
2020년 김봉한 감독이 연출한 는 오랜만에 스크린에 웃음과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선사한 액션 코미디 영화입니다. 곽도원이 주연을 맡아, 필리핀으로 떠난 평범한 형사가 뜻밖의 국제 범죄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는 ‘국제 수사’라는 다소 낯선 소재를 유쾌하고 대중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며, 현실에 지친 관객들에게 한편의 ‘휴양지 같은 웃음’을 제공합니다. 또한 곽도원을 비롯해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호흡이 더해져,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 ‘사람 냄새 나는 수사극’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화려한 액션보다는 인물들의 진심과 상황극이 중심에 놓인 이 작품은, 웃음과 감동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한국형 휴먼 코믹 액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평범한 형사의 인생 첫 ..

2016년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영화 는 일제강점기, 일본 유학 중 억압 속에서도 ‘시’로 세상과 싸웠던 청년 시인 윤동주의 삶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흑백 화면으로 촬영된 이 영화는 화려한 장치 대신 절제된 미장센과 언어의 힘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강하늘이 윤동주 역을, 박정민이 절친 송몽규 역을 맡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대를 견뎌낸 청춘의 초상을 그려냈습니다. 영화는 ‘시’라는 예술을 통해 한 인간이 어떻게 현실의 어둠 속에서도 순수함을 지키려 했는지를 보여주며, 단순한 전기 영화 이상의 울림을 남겼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끝내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았던 윤동주의 삶은, 지금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 “나는 어떤 시대를, 어떤 양심으로 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