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극비수사(2015)는 곽경택 감독이 연출하고 김윤석,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1978년 부산에서 실제로 발생한 유괴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휴먼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납치된 아이를 찾기 위해 형사와 무속인이 힘을 합쳐 수사를 벌이는 과정을 다루는데, 단순히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적 신뢰와 집념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아냈습니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극적인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영화는 화려한 액션이나 과장된 반전을 내세우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중심에 둡니다. 김윤석은 강력계 형사 역을 맡아 현실적이고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쳤고, 유해진은 무속인 역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영화의 균..

살인자의 기억법은 원신연 감독이 연출하고 2017년 개봉한 범죄 스릴러로,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 작품은 연쇄살인범 출신의 노인이 치매를 앓게 되면서 기억이 점차 흐려지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룹니다. 영화는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치매라는 병리적 상태를 통해 인간의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범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주인공 역을 맡은 설경구는 노쇠한 살인자의 복잡한 내면을 압도적으로 연기했으며,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이 합류해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단순히 범죄를 쫓는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기억의 모호함과 진실의 왜곡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상인지 끊임없이 의심하..